칼럼 · 칼럼
[송은석 칼럼] 가을의 안전은 빗물받이 앞에서 시작된다
낙엽을 치우는 작은 관리가 도시 안전의 빈틈을 줄인다

아름다운 단풍과 막힌 빗물받이는 같은 계절의 두 얼굴이다. 나무에서 떨어진 잎은 산책길에서는 풍경이지만 배수구 앞에서는 물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된다.
부천시는 가을철 호우에 대비해 배수시설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한 대응이다. 다만 도시의 안전은 관리 계획이 만들어진 순간 완성되지 않는다. 실제 물길이 열려 있는지 반복해서 살피는 일에서 시작된다.
시민의 협조도 필요하지만 공공시설 관리 책임을 시민에게 넘겨서는 안 된다. 행정은 취약 지점을 먼저 찾고, 신고를 받은 뒤 어떻게 정비했는지 알려줘야 한다. 시민은 위험을 무릅쓰고 시설 안으로 들어가는 대신 막힘을 발견했을 때 위치를 정확히 전달하는 방식으로 힘을 보탤 수 있다.
큰 사업의 성과는 숫자로 설명하기 쉽다. 반면 평소에 잘 흘러가는 물길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 조용한 일상을 유지하는 반복 관리에도 충분한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 이 글은 필자의 의견입니다. 사실 참고: 부천시 가을철 배수시설 관리 안내·생생부천.
부천시는 가을철 호우에 대비해 배수시설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한 대응이다. 다만 도시의 안전은 관리 계획이 만들어진 순간 완성되지 않는다. 실제 물길이 열려 있는지 반복해서 살피는 일에서 시작된다.
시민의 협조도 필요하지만 공공시설 관리 책임을 시민에게 넘겨서는 안 된다. 행정은 취약 지점을 먼저 찾고, 신고를 받은 뒤 어떻게 정비했는지 알려줘야 한다. 시민은 위험을 무릅쓰고 시설 안으로 들어가는 대신 막힘을 발견했을 때 위치를 정확히 전달하는 방식으로 힘을 보탤 수 있다.
큰 사업의 성과는 숫자로 설명하기 쉽다. 반면 평소에 잘 흘러가는 물길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 조용한 일상을 유지하는 반복 관리에도 충분한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 이 글은 필자의 의견입니다. 사실 참고: 부천시 가을철 배수시설 관리 안내·생생부천.